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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

부평 깡통시장을 가다(냉면구이, 반쎄오, 깡돼후, 막창 등)

by casilcasil 2024. 10. 17.

 

남자 친구 소원이 야시장을 한 번 가는 거라고 했었어요.

그냥 작은 소망이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은 부산에 숙소 잡아서 한번 가보자고?

백수는 여행 갈 마음의 여유가 없는디;;

그래도 일단 소원이라니 가야죠.

 

근데 다녀와 보니 또 가고 싶어요.

완내스였음!

 

부평 깡통시장 야시장

장소 : 부산광역시 중구로53번길 17(부평동2가)

언제? : 오후 7시 30분부터 12시까지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 중 하나인 깡통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특색 있는 상품들로 유명한데요.

특히 야시장은 부산의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죠~ 오후 늦게부터 시작되며, 전통 음식부터 이국적인 음식까지 다양해 평소 접하지 않는 것을 먹기도 좋답니다.

 

주말에 가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가보니 그냥 시장이라서 감흥이 없다가 7시 반이 되니 사장님들이 트럭 수레? 들고 막 들어오시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곤 시장 가운데 쪽으로 촥촥 자리를 잡으시는데 완전 장관 그 구경만 해도 재밌었어요.

 

참고로 트럭을 기점으로 우측통행이고요.

막 부딪히고 접촉할 일이 많으니 조심하셔야겠어요.

깡돼후

소 사이즈 13,000원 (2인이 먹기에 딱 좋음!) +

서비스로 양파 소스, 돼지갈비 양념 느낌의 소스, 치킨 무 부평

 

깡통시장에서 젤 유명하다는 깡돼후 돼지를 치킨처럼 튀긴 것이에요!

다른 후기들을 보니 1시간 기다렸다는 말도 많고 해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이곳부터 들렸어요.

줄을 서고 주문을 하면 영수증으로 번호표를 주는데요.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셔서 다른 음식 포장하면 기다렸어요.

 

비주얼은 그냥 순살 치킨 그 잡채!

그래서 깡돼후를 샀다는 것을 잊고 그냥 치킨이겠거니 입에 넣었는데...

돼지갈비 맛이 나서 놀랐어요 ㅋㅋㅋㅋ

진짜루 양념 잘 된 돼지 갈비를 치킨화한 맛

양념 두 개 + 무도 서비스로 함께 포장해 주셨는데 굳이 같이 안 먹어도 될 만큼 맛있었어요.

 

여기다 소맥 있으면 완전 잘 맞고 좋았어요!

전 요즘 테라의 신상! 라이트 버전에 푹 빠져있는데요.

거기다가 제로 진로까지 함께 말아먹으니 이게 바로 신선놀음...

진짜 깡돼후에 테라 라이트 조합 꼭 경험해 주세요.

냉면 구이

기본 야채 5,000원에 대만 소세지 2,000원 추가

냉면 구이도 부평 깡통시장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정말 좋다고 이거 꼭 먹자고 했는데

아니 열자마자 사람들이 그냥 줄을 줄을 ㅜㅜ

 

한 10~15분 기다려서 먹었는데요.

냉면구이라고 해서 냉면을 낙지호롱처럼 말아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중국 음식이라고!

냉면피? 그런 곳에 야채를 넣어 먹는 것이었고요.

저희는 대만소세지를 추가했어요.

난생처음 먹는 맛인 듯하면서도 위에 소스는 양고기 먹을 때 먹는 향신료라 익숙한 느낌이랄까요?

비주얼은 딱히 제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아 진짜 맛있었어요.

향신료가 안 맞는다면 별로 안 좋아하실 듯하지만...

별로 거부감이 없다? 진짜 좋아하실 거예요.

 

음... 베이스는 쫀득한 밀가루피 느낌이 나면서 채소와의 궁합이 좋았고요.

소스 맛이 기가 막혀욧!

반쎄오

기본 5,500원에 새우 추가 1,000원

이것도 난생 처음 먹는 음식이었어요.

냉면구이랑 약간 비슷한 결이었는데요.

냉면구이는 피가 쫀득했지만 여긴 바삭한 느낌?

 

채소가 숙주 위주라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요.

천원주고 새우를 추가했는데 잘 어울렸어요.

여긴 소스 맛은 그렇게 특이하진 않았어요.

 

피쉬소스 맛이 젤 많이 났는데요.

그래서 약간 상큼 바삭 이런 결이었어요.

역시나 테라 라이트랑 잘 어울렸고요.

놀라운 토요일, 아형 보면서 같이 먹으며 행복감을 느꼈어요.

모둠 막창

양념 껍데기 + 양념 막창 + 소금구이 막창 모둠 10,000원

 

 

막창은 푸드트럭이 아니라 그냥 가게에 있던 것이었어요.

제가 처음 보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사실 깡돼후, 냉면구이, 반쎄오 모두 입에 들어갈까 너무 두려웠어요.

그래서 실패를 대비해(?) 원래 사랑하는 막창을 급 추가 원래 약간 태워서 바삭하게 먹는 것을 즐기는데 그런 쪽은 아니었어요.

몰랑몰랑 느낌?

하지만 금액에 비해 양이 꽤 되고 맛도 그냥저냥 좋았어요.

사실 다른 음식에 너무 반해서 거의 반을 남겼지만 분명 맛있었어요.

테라 소맥과 젤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이렇게 부평 깡통시장에서 먹은 음식들 (깡돼후, 막창, 반쎄오, 냉면구이)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사실 케밥도 먹었는데요.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서 사진이 없더라고요?

 

케밥은 너무 익숙하고 그래서 거부감도 없이 그냥 순삭해버렸어요.

 

혹시 가신다면 생각보다 기다리는 일이 많고 고되니 체력 꼭 준비해 가시고요.

 

마지막은 우연히 만난 나비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눈인사를 받아줬던 친절한 치즈냥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