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청소 해야지 해야지 하고 매번 미뤘었는데요.
웬지 오늘은 꼭 해야겠다는 삘이 막 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제대로 먹고 캡 다 뽑고 실태를 보았는데...!
아니 너무 충격적인 결과가...;;
1년 동안 키보드 청소를 하지 않는 사람의 최후?
아니 벌레가.. 축 사이에 있었어요.
요 벌레, 여름에 집에 자주 와서 정말 익숙한 개미 친구였는데요.
여름이면 도대체 얼마나 여기 있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살아있진 않았으나
쳐도 안 나오고 불어도 안 나와서 청소기의 힘을 빌렸답니다.
여기 말고도 나머지 친구들도 심각했는데요.
다행히 청소 솔로 쓱쓱 쓸어주니 깨끗해졌어요.
키보드 청소하는 방법
아주 정석은 아니지만요.
제가 한 방법 공유해 드려요.
1. 키보드 배열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2. 캡 리무버로 캡을 뽑아준다
3. Tab, caps lock, shift, backspace, enter, space bar 등 길게 이뤄진 키들은 더욱 조심히 뽑아준다
(양쪽을 잡고 아주 천천히 같은 힘으로 뽑기!)
4. 자판 이물질을 칫솔, 또는 작은 솔로 털어준다
5. 캡은 하나하나 소독약으로 닦아준다.
6. 마르면 사진을 보고 다시 꼽아준다.
캡을 물론 씻어내는 편이 더 좋긴 하겠지만 그러면 마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못하겠더라고요 ㅜ
그래서 빠르게 날아가는 소독약으로 하나하나 닦았답니다.
키보드 청소를 해야 하는 이유
귀찮다는 이유로 매번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아래 이유를 보시면 이제 미루지 못하실 겁니다!!
1) 위생 문제
손으로 직접 만지는 장비이기 때문에 먼지, 음식물 찌꺼기, 피부의 각질 등이 쉽게 쌓입니다.
특히 손에 묻은 오염물질이나 세균이 축적되면,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심지어 트러블까지 날 수 있으니 꼭 해야 한답니다.
2) 키보드 수명 연장
청소하지 않으면 내부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여서 키가 제대로 눌리지 않거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성능이 저하될 수도 있고, 수명이 짧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3) 사용자 경험 향상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면 키가 뻑뻑해지거나 눌리는 감이 둔해지는데, 정기적인 청소는 이런 문제를 막아 줍니다.
키보드 청소 주기
1) 일반 사용자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 1~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일 사용하고 손으로 직접 만지는 장비이니 청결 유지는 필수겠죠?
2) 헤비 유저나 게이머
업무상 매일 장시간 컴퓨터를 쓰거나 게이머라면 위 보다 조금 더 짧은 기간인 1~2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을 많이 할수록 먼지나 이물질이 빠르게 축적되는 것이 당연하니 날짜를 정해두고 하는 것도 좋겠어요.
3) 음식물 취급 시
만약 컴퓨터 앞에 앉아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아무리 조심해도 빠른 속도로 이물질이 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에 덮을 투명 뚜껑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어요.
이렇게 키보드를 청소하는 방법, 이유, 주기까지 알아보았어요.
평소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일이라 정말 오랜만에 했는데, 더러움의 정도를 보니 이제 다시는 미루지 않으려고요.
예전에 혹시 그 짤 아시나요?
키보드를 만지고 빵을 만졌더니 썩는 짤...
오늘은 자기 전에 그 짤 한 번 보고 왜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각인 시키면서 자야겠어요.